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주형환 차관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1차 ASEM(Asia-Europe Meeting)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신흥국에 심각한 환율 및 자본변동성을 가져오지 않도록 증대된 유동성이 실물 부문으로 유입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이를 위해 "신용 중개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완화적인 금융 환경에서 금융 분야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면 회원국 간 정보 공유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하고 유익한 성장을 위한 신(新)전략적 제휴 모색'이라는 의제 하에 진행된 이번 ASEM 회의에서 재무장관들은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정책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재무장관들은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도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는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이들은 무역 협정이나 글로벌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 등을 활용해 아시아·유럽의 무역·투자 증진에 노력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글로벌가치사슬은 상품 및 서비스의 생산 단계가 여러 단계로 분화돼 각각의 단계가 어느 한 국가가 아니라 어디든 상관없이 비용 경쟁력이 있는 국가에서 발생하며 단계별로 가치가 창출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주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작년 10월 발표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ASEM의 이상인 '하나의 시장, 하나의 대륙'이라는 맥락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주 차관은 유로그룹 의장인 예룬 데이셀블룸 네덜란드 재무장관, 루이스 데 긴도스 스페인 재무장관, 미할리 바르가 헝가리 재무장관, 마르틴 베르웨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제담당 부총국장등과 양자면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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