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 13일 실시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64만619명이 지원해 전년 65만747명 대비 1.6%인 1만128명이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대비 졸업생 지원자는 3.1%인 3904명이 증가한 13만1538명으로 20.5%를 차지해 전년비 0.9%p가 늘었다.
재학생이 1만4054명이 감소한 49만5027명으로 77.3%였다.
전년 대비 남학생은 9573명이 감소한 33만3203명으로 52.0%, 여학생은 555명이 감소한 30만7416명으로 48.0%였다.
국어 B형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10.6%인 3만1963명이 증가한 33만3472명으로 52.1%를 차지해 5.7%p가 증가했다.
제2외국어.한문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5.75인 4509명이 증가한 8만4042명으로 13.1%에 달해 0.9%p가 늘었다.
국어 영역은 63만9665명(99.9%), 수학 영역은 60만3023명(94.1%), 영어 영역은 63만3958명(99.0%), 탐구 영역은 62만4341명(97.5%),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8만4042명(13.1%)이 선택했다.
국어 A형 선택자는 47.9%인 30만6193명이 선택했고 수학 A형 선택자는 44만30명(73.0%), B형 선택자는 16만2993명(27.0%)였다.
탐구 영역 중 사회탐구 영역 선택자는 36만5999명(58.6%), 과학탐구 영역 선택자는 24만5762명(39.4%), 직업탐구 영역 선택자는 1만2580명(2.0%)였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최대 과목수인 2과목을 선택한 지원자는 61만300명으로 사회‧과학탐구 영역 선택자의 99.8%를 차지했다.
사회탐구 영역 지원자 중 18만4677명(50.5%)은 ‘생활과 윤리’를, 과학탐구 영역 지원자 중 14만9114명(60.7%)은 ‘생명 과학Ⅰ’을, 직업탐구 영역 지원자 1만2580명 중 5518명(43.9%)은 ‘상업 정보’를, 제2외국어/한문 영역 지원자 중 3만5621명(42.4%)은 ‘기초 베트남어’를 선택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재학생 감소는 인구감소에 따른 자연감소와 함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학생부 전형의 확대, 특성화고 졸업자 전형의 선발인원 감소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특성화고졸업자전형 지원 제한에 따라 수능 접수를 하지 않은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졸업생 증가는 지난해 수준별 수능 시행으로 영어 A형과 B형이 분리돼 영어 성적이 낮게 나온 수험생들이 올해 다시 응시하려 한 것으로 해석되고 의∙치∙한의학 전문대학원의 전환에 따라 의∙치∙한의예과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난 것이 졸업생 응시 증가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어 B형 응시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은 이전 모의평가에서 국어 B형의 난이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인문계 학생들의 국어 A형으로의 이탈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수학에서는 수학 A, B형 모두 감소가 모두 큰 가운데 수학 A형과 사탐 선택자 감소분이 5000명이나 차이가 나는 것은 수학영역 미선택 인원이 전년도보다 3000명 증가한 것으로 봤을 때 인문계열 학생들 중에서 수학영역을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들이 꽤 늘어난 것으로 보이고 수시 합격을 전제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영역에만 집중하려 한 수험생들이 있었을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본인 성적에 맞는 대학들이 정시에서 수능 영역을 3개 이하로 선택 반영하는 경우 전략적으로 수학 영역을 포기하고 다른 영역에 집중도를 높이려는 수험생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영어영역 미선택자가 전년보다 4000명 늘어 전체 접수 인원이 더 많이 줄어든 것도 수학영역처럼 수시와 정시 모두 유리한 영역에만 집중하려는 수험생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탐구 영역에서는 과탐 응시인원이 사탐 응시인원보다 감소가 커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줄었다고 볼 수 있는 가운데 자연계열 선호가 높은 남학생이 전년보다 9573명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6,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 기조의 유지로 졸업생의 접수가 늘었고 수시 학생부 전형 확대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에 따라 재학생 중에는 수시 올인형으로 수능을 응시하지 않거나 유리한 영역만 선택 응시하려는 수험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역별로 원점수 분포는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고 한 문제 차이로 성적이 크게 벌어질 수 있어 실수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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