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석영 세월호 한국적 재난[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작가 황석영이 세월호 사건을 '한국적 재난'으로 정의했다.
13일 베를린에서 열린 연례 국제문학페스티벌의 초청 강연자로 나선 황석영은 "세월호 참사에 얽힌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시스템을 비판하고 정부에 결여된 공공성 가치의 회복을 위해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아직도 성장과 효율이라는 신화에 발목 잡힌 과거 개발독재 시대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이는 신자유주의와 결합해 과거보다 더욱 악화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황 작가는 "공공성은 민주주의의 문제이며 아직도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황석영 작가는 노태우 정권 시절이던 1989년 북측 초청을 받아 방북한 후 귀국하지 않은 채 독일 베를린에서 망명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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