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독립 찬반, 세대ㆍ성별 등에 따라 확연히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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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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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에서 분리 독립 주민투표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오는 1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가 영국연방으로부터 분리 독립할지를 결정할 주민투표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찬반 여론이 세대나 성별 등에 따라 확연히 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여론조사업체 ICM 리서치가 지난 9∼11일 스코틀랜드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설문 조사 결과 부동층을 제외하고 51%가 분리 독립에 반대했고 49%는 찬성했다.

청년층(25∼34세)에서는 57%가 찬성으로 반대(43%)보다 14%포인트나, 65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반대(61%)가 찬성(39%)보다 22%포인트나 높았다.

이에 대해 마틴 분 ICM 소장은 “세대 간 분열은 현재 스코틀랜드 정치에서 나타난 가장 중요한 대립 양상”이라고 말했다.

AFP는 “노년층은 청년층보다 분리 독립에 따른 불확실성을 더 두려워하고 특히 분리 독립이 실현되면 연금이나 국가가 제공하는 무상 의료서비스(NHS)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은 55%가 반대해 찬성(45%)보다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남성은 찬성(52%)이 반대(48%)보다 약간 많았다.

이 외에 AP는 “이민자 사회에서는 전반적으로 독립 찬성에 가깝지만 출신 지역별로 표심이 엇갈리고 있다”며 “인구가 적은 스코틀랜드가 상대적으로 관대한 이민정책을 펴왔고 이로 인해 스코틀랜드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 잉글랜드 등 영국 내 다른 지역에 사는 이민자에 비해 자신을 '스코틀랜드인'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아 독립 찬성 여론도 우세하다. 다만 유럽연합(EU) 회원국 출신 이민자들은 스코틀랜드가 독립한 후 EU 가입이 무산될 것을 걱정해 대체로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AP는 “2011년 스코틀랜드 인구통계에서 아시아계가 14만명 정도고 폴란드계 5만5000명, 아프리카계 3만명 등 '새로운 스코틀랜드인'이 전체 인구 500만명 가운데 4%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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