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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메이저대회 중도포기하고 귀국했으나 부친 타계해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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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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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상금왕 하라’던 아버지 말씀 지켜야죠”…2주후부터 JLPGA투어 나설듯

이보미는 "'꼭 상금왕을 하라'시던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지앤커머스 제공]



올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보미(26)가 메이저대회를 중도포기하고 급거 귀국했으나 부친이 타계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보미는 13일 일본 효고현 미나기GC에서 JLPGA선수권대회 3라운드 도중 부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11번홀 그린에 볼을 올린 상태에서 볼을 집어들고 오후 6시 비행기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보미는 이날 밤 10시30분 강원 춘천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도착했고 그의 부친은 눈을 껌벅이며 맞아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부친은 14일 0시12분 눈을 감았다.

이보미가 메이저대회에서 중도기권하자 일본 언론들은 ‘이보미가 부친 위독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이보미는 이 대회에서 37년만에 2년연속 우승에 도전했었다.

이보미는 지난주 한국에 머무를 때 부친을 만나 격려받았고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에 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인터뷰할 때 부친을 생각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보미는 “제가 지난주 일본으로 떠날 때 아버지께서는 ‘엄마 말 잘 듣고 올해 꼭 상금왕 하라’며 유언처럼 말씀하셨다.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의식이 있어서 고비를 넘길 줄 알았는데 일찍 돌아가시고 말았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보미의 부친 고 이석주씨(57)는 담도암으로 투병해왔다.

이보미는 올들어 JLPGA투어에서 1억485만여엔을 획득,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기권했으나 랭킹은 변동이 없다. 랭킹 3,4위인 나리타 미스즈와 신지애가 간격을 좁혀왔을 뿐이다.

랭킹 2위는 안선주(요넥스)로 9051만여엔, 나리타는 8453만여엔, 신지애는 7813만여엔이다. 이보미와 안선주의 상금차이는 1400만여엔으로 지난주와 변화가 없다. 안선주도 손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보미와 나리타의 상금차이는 2000만여엔, 이보미와 신지애의 차이는 2600여만엔으로 좁혀졌다.

시즌 3승을 기록중인 이보미는 지난달 “올해 5승을 거두고 상금은 1억7000만엔 이상을 벌어 꼭 상금왕이 되겠다”고 목표를 밝혔었다. 올해 남은 JLPGA투어 대회는 19일 시작하는 먼싱웨이 레이디스 도카이클래식, 미국LPGA투어와 겸해 열리는 미즈노클래식 등을 포함해 11개다.

이보미는 “엄마와 상의해야겠지만, 2주 후 열리는 대회부터는 참가해야 할 듯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보미 부친의 빈소는 강원 춘천의 강원효장례문화원에 차려졌다. 발인은 16일 아침이다. ☎(033)261-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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