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전문업체들에 따르면 2015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은 2367명 모집에 1만7945명이 지원해 7.53: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2617명 모집에 1만9118명이 지원해 7.31:1의 경쟁률을 보였던 데 비해 지원자는 1173명 줄었지만 수시 모집인원 감소에 따라 전체 경쟁률이 오른 것이다.
경쟁률 최고학과 일반전형 디자인학부(디자인실기)로 52.74대 1이었다.
학교당 2명 이내로 추천인원 제한을 두고 있어 해마다 지원하는 인원의 변화는 크지 않다.
모집단위별로 인문계 모집단위의 지원율이 높은 지원 성향을 보였다.
사회학과 지원이 9.25:1, 역사교육과 7.5:1, 사회교육과 7.17:1, 사회복지학과도 6.57:1로 경쟁률이 높았다.
자연계열에서는 생명과학부가 5.13:1, 화학부는 4.9:1이었다.
지난해 교육학과 6.5:1, 영어교육과 6:1이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모집단위별 지원율의 차이가 커졌다.
지구과학교육과, 물리교육과는 0.83:1로 미달이었고 간호대학(1.24:1),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1.2:1), 불어교육과(1.4:1) 등도 경쟁률이 낮았다.
학교별 내신 성적 최우수자들만 선택 받아 지원하는 상황에서 올해 연세대가 학생부교과 전형을 신설하면서 서울대에서 선호가 낮은 학과에 지원을 기피하는 성향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3개 영역 2등급으로 강화된 것이 쉬운 수능의 경향에서 전반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못했겠지만 선호가 낮은 모집단위에 지원하고자 했던 수험생에게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고 이에 따라 지원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평가다.
일반전형은 1675명 모집에 1만5532명이 지원해 9.27:1의 경쟁률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예체능계열의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526명 늘었기 때문으로 인문, 자연계열만 놓고 보면 1159명 지원자가 감소했다.
교육학과가 15.75:1로 가장 높았고 농경제사회학부가 14.8:1, 철학과 12.58:1, 식품동물생명공학부 12.44:1이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도 큰 변화가 없는 지원 성향으로 선호가 비교적 낮은 모집단위에 지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의예과는 35명 모집으로 지난해 20명 모집보다 선발인원이 늘었는데도 지원자는 386명으로 지난해 399명보다 줄어 11.0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가톨릭대, 경희대, 경북대 등 의대로 전환하여 모집하는 대학들이 11개가 더 늘면서 합격 가능성을 더 많이 따져보고 지원을 결정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반전형의 지원 감소는 1단계 서류평가 시 선발배수를 2배수로 고정하면서 지난해 1.5~3배수보다 통과하기 쉽지 않아 서류 상 불리하다는 판단으로 지원을 기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회균형선발 전형만 164명 모집에 1101명 지원해 6.71:1의 경쟁률로 지난해 199명 모집에 872명이 지원해 기록했던 4.38:1의 경쟁률보다 상승했다.
기회균형선발전형에 적용했던 수능 2개 영역 2등급의 수능최저기준을 폐지하면서 지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서울대가 올해 정시모집에서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고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는 내신 상위자들이 쉬운 수능 기조에 따라 수능성적에서도 자신감을 보이면서 굳이 선호가 낮은 학과를 수시모집에서 지원하려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전형에서는 서류상 유∙불리를 판단해 스펙이 부족할 경우 선호가 낮은 학과로 우회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전국 의대는 14일 오후 6시까지 성균관대가 70.67대 1, 성균관대 논술우수자전형이 128.50대 1을 기록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현재까지 마감된 대학 등을 통해서 볼 때 상위권 대학들은 소신 지원이 나타나고 있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올해 적성고사가 대폭 축소되고 수능 이후 원서접수가 실시되는 수시 2회차 지원이 없어지게 돼 원서접수 최종 마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6시 기준 서강대 16.76대 1, 성균관대 15.31대 1, 한양대 13.48대 1, 경희대 13.35대 1, 고려대 12.48대 1 순으로 전국 32개 의대(서남대는 비공개로 제외/경북대, 부산대 15일부터 원서접수 시작)중 성대 의대가 70.67대 1, 중앙대 60.97대 1, 가톨릭대 59.09대 1, 경희대 47.00대 1, 인하대 35.62대 1 순이었다.
의대 전형부문별로는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 128.50대 1, 가톨릭대 논술우수자전형 105.73대 1, 중앙대 논술전형 92.30대 1 순이었다.
임 대표는 “올해 의전원에서 학부선발로 처음 선발하는 학교는 가톨릭대, 경희대, 이화여대, 인하대, 충남대, 경상대, 전북대, 조선대, 가천대, 경북대, 부산대 11개 대학으로 지방권 소재 의대의 경우 올해 지역인재 신설로 서울, 수도권 소재 학생들 지원이 줄어들게 돼 경쟁률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은 15일 수시 접수를 마감한다.
연세대, 포항공대, 한국과학기술원은 2015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를 12일 마감했다.
연세대는 수시 일반전형이 738명 모집에 2만9248명이 지원해 39.63대 1, 특기자전형은 968명 모집에 6267명이 지원해 6.47대 1, 학생부교과 5.74대 1, 학생부 종합 13.74대 1 등이고 수시 전체 경쟁률(정원외 포함)은 2585명 모집에 4만5222명이 지원해 17.49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17.34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학교에서 발표한 정원내 모집인원 기준은 18.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세대 경영학과 경쟁률은 일반전형 43.95대 1, 특기자전형 5.33대 1, 학생부 교과 6.21대 1 등으로 의예과 경쟁률은 일반전형 67.68대 1, 특기자전형 7.30대 1, 학생부 교과 17.33대 1 등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학과는 특기자전형 성악과로 10명 모집에 860명이 지원해 86대 1, 일반전형 의예과(67.68대 1), 일반전형 심리학과가 63.70대 1 등으로 높았다.
포항공대는 일반전형 경쟁률이 6.45대 1, 창의IT인재 전형은 9.33대 1, 전체 6.64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6.15대 1보다 상승했다.
카이스트는 일반전형 경쟁률이 4.93대 1, 학교장추천전형은 13.34대 1, 고른기회전형 7.80대 1, 전체 6.64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6.15대 1보다 올랐다.
4일 마감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미래브레인일반전형I이 140명 정원에 1086명이 지원해 7.76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8.65대 1보다는 소폭 하락했고 미래브레인추천전형은 50명 정원에 519명이 지원해 10.38대 1로 전년도 12.08대 1보다는 하락했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전체로는 8.45대 1로 전년도 9.55대 1보다 하락).
가톨릭대, 단국대, 명지대, 서경대, 성신여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홍익대는 16일, 광주과학기술원, 서울여대, 제주대, 한경대 등은 17일 마감한다.
가천대, 강남대, 경기대, 경북대, 공주대, 광운대, 남서울대, 동양대, 목포대, 배재대, 부산대, 부산외대, 삼육대, 상명대, 수원대, 순천대, 순천향대, 아주대, 안양대, 영남대, 울산대, 원광대, 인천대, 조선대, 창원대, 한국항공대, 한남대, 한성대, 한신대, 한양대(에리카), 협성대, 호서대, 호원대 등은 18일 2015 수시 원서접수를 최종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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