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가 유명 여배우 H씨 등과 거액의 뒷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돼 다시 한 번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서울신문은 "김광수 대표의 20억 원대 사기 등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는 김 대표가 유명 여성 탤런트 H씨, CJ그룹 계열사인 CJ E&M 등과 거액의 수상한 돈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해 관련 계좌들의 입출금 내역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매체에 따르면 검찰은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측이 김광수 대표가 유용했다고 주장한 20억여원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김광수 대표가 받은 돈의 사용처를 확인하는 게 이번 수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대표는 앞서 지난해 11월 김광진 전 회장으로부터 아들 김종욱의 가수 데뷔 및 활동 자금으로 받은 40여억 원 중 20여억 원을 개인적으로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해당 자금은 신촌뮤직 홍보비용, 김광수 대표 업무추진비, 매니저 급여, 엠넷미디어 광고선전비, 뮤직비디오 촬영비 등의 명목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H씨는 한때 김 대표와 교제설이 돌았던 인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김 대표가 A의 계좌에 돈을 옮겨 놓고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H씨가 계좌만 빌려 줬는지, 돈의 출입처를 알고 있는지를 조사받기 위해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검찰은 이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자금 흐름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범죄혐의가 드러난 것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광수 대표는 티아라·씨야·다비치·SG워너비 등을 발굴하며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인물로, 일각에서는 이번 검찰 조사를 두고 연예계 비리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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