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다음달 개관하는 한반도 통일미래센터가 제 기능을 다 하기 위해서 DMZ세계평화공원이 연천군으로 낙점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통일부가 2012년부터 493억원을 투입해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연천군 전곡읍 마포리 산 7번지 일원에 짓는 연수원 시설로써 남북 청소년 교류, 이산가족 상봉, 청소년 대상 통일교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연천군은 지난 7월 30일 통일부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기획단을 방문해 DMZ세계평화공원 유치 서명부를 전달했다.
연천군은 지난해 말 연구용역을 통해 연천군 신서면 도밀리(화살머리 고지) 일대를 DMZ세계평화공원 후보지로 선정해 중앙부처와 국회, 통일 관련 단체에 연구결과를 전한 바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DMZ세계평화공원 대상지역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유지하고 사람의 손길이 타지 않는 곳이 최적지라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연천을 기준으로 서쪽 지역은 판문점과 대성동마을 등으로 관광객의 왕래가 빈번해 공원으로 적당치 않고 동쪽은 지형이 험해서 이 역시 공원 부지로 부적합하다고 주장한다.
결국 민통선 내 연천군 신서면 화살머리고지와 철원의 백마고지를 아우르는 곳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휴전이후 지금까지 61년 동안 군사시설보호법,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된 규제로 인해 많은 불이익을 받아왔기 때문에 보상 차원에서라도 꼭 지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천군은 DMZ세계평화공원 유치가 현실화되면 ‘한반도 통일미래센터’와 맞물려 남북 간 화해 및 데탕트 시대를 열어 가는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연천군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연말까지 통일교육특구 지정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연천에는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외에도 고대산 평화체험특구 등 통일교육·체험 시설 등이 있어 통일교육특구 지정을 통해 이 시설들과 연계한 안보 관광교육, 북한 생활체험 교육 등 현장 위주의 통일 교육을 진행하고 통일·평화 연구 전문가를 육성할 방침이다.
한편 연천군은 민정 6기 슬로건을 통일의 기적을 일군다는 의미의 ‘통일한국 심장! Miracle(기적) 연천’ 으로 정하고 다음 달 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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