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보츠와나·잠비아 교량 기공식 개최

(왼쪽부터)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이 스콧 잠비아 부통령과 케디킬레 보츠와나 케디킬레 부통령에게 기념패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대우건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보츠와나 현지에서 보츠와나와 잠비아를 연결하는 약 1억6200만달러(한화 약 1650억원) 규모의 카중굴라 교량 건설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케디킬레 보츠나와 부통령, 스콧 잠비아 부통령, 몰레피 보츠와나 교통통신부 장관 등 양국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보츠와나와 잠비아 양국 정부가 공동 발주한 이 공사는 남부 아프리카 카중굴라 지역에 두 나라의 국경인 잠베지강을 가로지르는 교량과 진입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길이 923m, 폭 19m의 교량에는 철도, 2차선 자동차 도로, 인도 등이 설치된다. 공사기간은 약 48개월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두 나라를 최초로 연결하는 이 교량은 '남부 아프리카의 40년 숙원사업'으로 양국 정상과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업"이라며 "지난달 말 수주 이후 빠른 착공으로 현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로 대우건설은 23년 만에 남부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특히 이 두 나라는 1986년~1991년 보츠와나에서 대우건설이 수주한 5건의 공사 이외에 국내 건설사의 수주 실적이 전무한 미개척 시장이다. 보츠와나는 석탄 매장량이 약 2100억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석탄 개발 및 수출을 위한 철도, 발전 등 인프라 건설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보츠와나는 아프리카에서 정치, 경제가 가장 안정된 국가로 세계 3위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을 통해 높은 대외결재 신인도를 보유한 국가"라며 "향후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공사를 통해 대우건설의 이름을 알리고 신뢰를 쌓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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