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식물국회 만든 국회선진화법은 후진화법, 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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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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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부산시 지역구 의원들과 서병수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누리당 부산지역 의원 당정협의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새누리당 제공 ]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5일 국회선진화법으로 통칭되는 현행 국회법이 '식물국회'의 원인이 되는 '국회 후진화법'이라며 법 개정을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50여일간 반복된 국회 파행으로 시급한 민생법안을 상정하지 못해 1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함으로써 국민적 비판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국회해산 요구까지 나오는 그런 현상을 정치권이 정말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임위와 법사위 심사를 끝내고 본회의 통과만 앞두고 있는 91건의 경제활성화·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오늘 본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식물국회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식물국회는 식물행정부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특히 현행 국회법 가운데 재적 의원 3분의2 동의라는 신속처리법안 지정 요건을 언급하며 "다수결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깨고 국회의 손발을 꽁꽁 묶을 것이라고 우려했는데 이것이 지금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입법 기능을 마비시키고 사실상 정책 실행을 방해, 식물 국회·식물 행정부를 만듦으로써 국회 퇴행을 부추기는 문제투성이의 '국회후진화법'으로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선의의 취지로 도입한 법안이라도 현실과 부합하지 않고 국민의 삶을 힘들게 하면 아무런 의미 없기 때문에 개정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현행 국회법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이르면 이번 주 중 현행 국회법의 문제점을 보완한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하고, 이와 별도로 현행 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과 국회의장의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김 대표는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범아시아 평화정착과 동반성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북한 선수단 273명이 참가하는 만큼 남북 간 서로 교류하고 이해하며 만나는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아시안게임 경기의 입장권이 잘 팔리지 않는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하며 "우리 새누리당도 전국 당원들에게 홍보해서 2억원의 입장권을 구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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