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연예기획사 대표가 조폭과 도박하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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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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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연예기획사 대표가 폭력조직원 등과 어울려 포커 도박판을 벌이다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조기룡 부장검사)는 도박장소 개설 및 도박 등 혐의로 소모(43) 씨와 황모(41) 씨 등 연예기획사 대표 2명, 폭력조직원 정모(35) 씨와 고모(36) 씨 등 모두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소씨의 사무실 등지에서 돈을 걸고 포커 게임의 일종인 '바둑이'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씨는 도박업자 진모(57) 씨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강남의 논현동 오피스텔 두 곳에서 원탁 테이블과 담요, 트럼프 카드 등을 갖춰 놓고 시간당 이용료 3만원의 하우스 도박장을 운영했다.

소씨가 장소 제공과 각종 심부름을 해주는 ‘재떨이’ 등을 고용했고, 진씨는 도박에 참가할 '선수'들을 모아왔다. 1000만~1800만원씩 도박 자금을 빌려줄 업자들도 끌어들였다. 판돈은 한번에 수백만~수천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올해 8월쯤 우모(41·기소) 씨 등 도박 참가자들은 소씨의 도박장에서 거액의 돈을 잃자 사기도박을 당했다고 의심하고 함께 도박했던 '삼선교식구파' 조직원인 정씨에게 의뢰, 소씨를 위협해 총 8400만원을 뜯어낸 혐의(폭력행위등처벌법상 공동공갈)를 받고 있다.

이에 정씨는 도박판에서 어울렸던 다른 조직원인 고씨 등과 함께 소씨를 찾아가 "연예기획사 대표가 사기도박을 했으니 언론사에 폭로하겠다. 경찰에 신고해 감옥에 보내겠다"고 으름장을 놨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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