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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아이오와주 남동부 인디애놀라에서 있은 톰 하킨 상원의원 주최 연례 '스테이크 프라이'(Steak Fry) 행사에 주요 연사로 참석해 한 연설에서 “내가 대선 출마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오늘은 그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은 나중에 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전 장관은 외교 문제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갈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과거 이 자리에 상원의원이 한 명 있었는데 그 사람이 지금 미국의 대통령이 돼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라이벌에서 파트너로, 친구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스테이크 프라이 행사에선 유력 차기 대선 주자들의 연설을 듣는 것이 관례다. 이번 행사는 정계를 은퇴하는 톰 하킨 상원의원이 역대 37번째이자 은퇴 이전 마지막으로 주최하는 스테이크 프라이 행사였고 클린턴 전 장관은 연설 대부분을 그의 '업적'을 기리는 데 할애했다.
그러나 약 5000명의 행사 참석자 대부분은 그의 대선 출마 관련 발언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클린턴 전 장관 지지자들은 '레디 포 힐러리'(Ready for Hillary) 등의 지지 팻말을 들고 주요 발언이 나올 때마다 환호를 보냈다.
민주당은 역대로 대선이 있는 해 1월 초에 아이오와주에서 코커스(당원대회)를 개최하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클린턴 전 장관의 아이오와주 방문에 대해 본격적인 대권 행보 시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CNN 방송과 여론조사 전문 ORC가 지난달 8∼10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이오와주 등록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자의 53%가 “2016년 대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찍겠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15%,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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