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SK하이닉스가 2분기 지주회사 SK에 지불한 브랜드 사용료가 1년 전보다 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 계열사 중 SK이노베이션에 이어 SK하이닉스가 두 번째로 많이 SK에 브랜드 사용료를 냈다.
브랜드 사용료란 계열사가 지주회사에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가로 내는 돈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SK하이닉스가 SK에 지불한 브랜드 사용료는 90억3700만원이다.
1분기 50억3000만원이었던 브랜드 사용료는 2분기 들어서 40억원(80%)이 늘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후 그 해부터 SK에 브랜드 사용료를 내기 시작했다.
2013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SK하이닉스는 네 개 분기에 걸쳐 분기별로 SK에 50억3000만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해 왔다.
1년 만에 SK하이닉스의 브랜드 사용료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SK의 브랜드 사용료 할인 적용 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SK는 계열사에 브랜드 사용료를 책정할 때 전체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돈의 0.2%를 기준으로 한다.
단, 신규로 브랜드 사용료를 내기 시작한 회사에 한해선 1년 동안 0.1%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1년간 0.1%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했다면 2분기부터 0.2% 기준이 적용돼 돈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을 제치고 SK이노베이션에 이어 두 번째로 SK에 브랜드 사용료를 많이 내는 계열사가 됐다.
2분기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에너지 및 SK종합화학의 브랜드 사용료를 합해 총 220억7500만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SK에 지불했다.
작년 2분기 280억8400만원에 비해 21% 줄어든 수준이다.
SK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에너지 및 종합화학 등의 총 매출액을 더해 브랜드 사용료를 책정한다"며 "매출 규모가 큰 만큼 가장 많이 브랜드 사용료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분기 SK텔레콤(65억6100만원) SK건설(38억7300만원) SK네트웍스(34억4300만원) 순으로 브랜드 사용료를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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