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Q. 이지애 전 KBS 아나운서가 성희롱 발언으로 벌금형에 처한 강용석 전 의원에게 화해를 요청했다죠?
- 이지애 전 아나운서가 강용석 씨에게 화해를 요청하며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다 주었습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지애 씨는 화해를 요청한 강용석 씨의 성희롱 발언 당시 아나운서들의 반응은 ‘황당함’이었다며 대체 무얼 주어야 했는지 궁금해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하지만 화해를 요청한 이지애 씨는 시간이 지나 여론이 흘러가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강용석 씨에게 ‘분노’와 ‘억울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는데요.
하지만 자신은 일에 시간, 건강, 청춘을 내주었고 심지어 장기기증 서약까지 했으니 다 내놓은 셈은 맞다고 빗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 외에 어떤 것도 성공을 위해 남에게 쉽게 허락한 바가 없다고 못을 박았는데요.
마지막으로 과거 ‘그 말 사실이냐’고 묻는 아나운서 지망생들을 만날 때면 참으로 허망함을 느낀다면서, 이제는 ‘다 준다’는 의미가 누군가를 위한 희생이나 사랑의 표현으로만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용석 씨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인지 누리꾼들은 ‘같은 프리랜서 방송인으로서 벌써 동업자정신이 생긴 모양이군요. 두 분, 예쁜 동업 나누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강용석 씨는 과거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 한다’는 성희롱 발언으로 지난달 29일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1500만 원을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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