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트라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북부 아프리카를 제외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약 130여개 이상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지금까지 에볼라로 인해 잠정 철수한 사례는 공식 보고된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들이 에볼라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은 에볼라 감염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모두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이수건설 1개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기 때문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가 8명 발생한 나이지리아의 경우는 현지 정부의 통제가 효과를 보이면서 바이러스 확산이 주춤한 것으로 현지 진출 기업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15개 우리 기업은 물론이고 외국 다국적 기업들 역시 철수 없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에볼라 전염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현지의 우리 대사관을 중심으로 한 대책회의가 수시로 열리고 있고, 코트라 무역관을 포함한 진출 기업 간 에볼라 감염 예방을 위한 노하우 공유 역시 활발하다.
감염예방을 위해 진출기업들이 주로 취하고 있는 조치로는 직원들에 대한 감염예방 교육 실시, 개인위생 용품 지급, 발병국 출장금지, 외출자제, 외부인의 회사 출입통제 강화 등도 실시하고 있다.
김영웅 코트라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에볼라 확산에는 철저하게 대비해야겠지만 불필요하게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며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기업들의 냉철한 판단과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10개의 무역관을 운영 중인 코트라는 8월 말부터 사내에 ‘에볼라 대응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5일에는 아프리카지역본부가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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