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관영언론 신화사가 인천 아시안게임(AG) 축구 조별리그에서 중국 남자축구팀이 북한에 완패한 것에 대해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15일 있었던 중국과 북한의 F조 1차전 경기에서 중국이 북한에 0-3으로 대패하자 신화사의 인터넷판인 신화왕(新華網) 등 중국 언론은 "두각을 나타내고 싶다는 마음만 있는 중국 남자 축구가 또다시 전 중국인에게 실망감을 안겼다"며 패배 소식을 전했다. 아울러 "중국 축구팀은 북한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면서 무기력한 패배에 우려감을 표했다.
선제골은 경기를 시작한 지 단 9분 만에 나왔다. 북한은 전반 9분 심현진 선수가 선제골을 넣고 이어 후반 1분과 11분에 서경진, 리혁철이 연속으로 골문을 뚫으면서 중국에 대패를 안겼다.
인천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중국 축구팀이 북한에 완패하면서 2016년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야심찬 목표 실현도 더욱 요원해졌다고 중국 언론은 지적했다.
중국 포털인 왕이(網易)스포츠는 "중국의 직업축구가 북한의 프로축구에 패배한 것"이라며 "중국 대표팀이 2016년 올림픽 출전에 대비해 1993년 이후 출생한 젊은 피로만 채워지고 북한은 만 23세 이상의 실력 있는 선수진을 구성한 것도 패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인천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던 푸보(傅博) 중국 대표팀 감독은 이날 패배에 "첫 실점이 너무 빨랐다"면서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은 강팀과의 경기 경험을 쌓는 것이 목적으로 북한도 강팀 중 하나다"라며 담담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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