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서포터 = 보안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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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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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경장]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보안계 경장 이인수

이산가족의 아픔만큼 애잔한 고통이 있을까..

남북 분단 이후 수많은 이산가족이 넘을 수 없는 장벽에 가로 막혀 천륜의 끈을 잇지 못하는 비극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약 12만 명의 이산가족 중 대부분이 기약 없는 기다림에 애만 태우고 있는 현실은 고통 그 자체이다.

※ 남한 측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29,568명(’14.7월 기준, 남북한 이산가족 비공식 통계 약 1천만명)

이들의 고통을 헤아리는 또 다른 이산가족이 국내에 2만 5천여명이 더 있다.

바로 탈북민들이다.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탈북민들은 탈북 과정에서 겪은 온갖 고초로 인한 트라우마를 미처 떨쳐버리지 못한 체 국내 정착 과정에서 새로운 환경을 직면하며 정서·문화적 이질감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재북 가족과 재회할 수 없는 아픔의 사연마저 품고 있다.

이러한 탈북민들의 안정적 사회 정착을 위하여 경찰에서는 자치단체와 협력하여 탈북민 정착지원 조례 제정 추진 및 보안협력위원회·중소기업중앙회·민주평통 등의 유관 단체와 함께 법률·의료·취업 지원, 탈북청소년 장학사업, 범죄예방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탈북민들의 대한민국 사회의 정착을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고통을 함께 나눠주고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주는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 또 하나의 이산가족인 탈북민들에게 마음을 열고 이방인이 아닌 우리의 이웃으로 인식하고 세심한 배려로 아픔을 나눌 때이다.

국민들은 탈북민에 대한 편견어린 시선과 이방인으로 배척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이웃으로 받아들일 때에 탈북민들은 대한민국에 안착(安着)하게 되어 결국 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포용은 강력한 통일의 동력이 될 것이다.

보안경찰은 자유와 안전, 그리고 삶의 질을 높이고자 몸부림치듯 갈망하여 목숨까지 내놓고 대한민국 땅을 밟은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장차 남북통일을 선도하는 당당한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오늘도 묵묵히 맡은 바 시대적 소임을 다하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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