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동안 한 차례도 출회되지 않았던 이 회사 임원 지분도 매물로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잇달아 적자를 내면서도 한때 '김무성주'로 불리며 주가가 급등했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방 주가는 대주주 변경 공시를 내놓은 4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만에 5만1400원에서 4만6250원으로 10.02% 떨어졌다.
이에 비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에 오른 7월 1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주가는 2만7900원에서 5만1400원으로 84% 넘게 뛰었다. 주가는 이달 초 한때 5만98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연초 대비 113% 이상 오른 값이다.
4일 전방이 내놓은 공시를 보면 이 회사 대주주는 같은 날 김종빈씨(14.56%)에서 삼영엔지니어링(16.62%)으로 바뀌었다.
전방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부친인 김용주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초대회장이 설립한 전남방직 후신이다. 김창성 전방 명예회장은 김무성 대표 형이며, 친인척 상당수가 임원을 맡아 왔다.
대주주 변경을 전후로 회사 임원이 지분을 처분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2012년 10월 이래 1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종옥ㆍ김미사 이사는 결제일 기준으로 이달 4~15일 장내에서 각각 6830주, 2000주를 1주 평균 최대 5만1900원에 팔았다. 김무성 대표는 김종옥ㆍ김미사 이사와도 혈연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방은 상반기 연결 기준 42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도 적자가 51억원에 이르렀다.
전방 주가가 갑자기 오르면서 우려가 커졌던 이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약 1개월 만에 주가가 2배 가까이 올랐다"며 "상승한 주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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