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시장, 서울 도심 직주근접 아파트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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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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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광화문·여의도 등 도심 아파트 분양 잇따라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정부가 앞으로 수도권 신도시 신규 지정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서울 도심 내 분양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광화문·여의도·강남 등 서울 3대 중심업무지구 인근에 새로 분양하는 단지들은 통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아파트란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일 신도시 추가 지정이 중단되고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하는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새로운 택지지구 개발에서 기존 도심 내 재개발·재건축으로 정책 방향이 선회한 것이다.

특히 서울 3대 중심업무지구의 경우 고정 주거수요가 많아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까지 눈독을 들이는 지역이다. 수요가 많다 보니 전셋값도 타 지역보다 높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년간 전셋값 상승률은 광화문 권역의 배후 단지가 밀집한 중구가 8.87%로 가장 높았다. 여의도 권역의 배후 지역인 영등포구(8.47%)와 마포구(8.09%)도 8%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9월 롯데건설이 광화문 권역 인근의 중구 순화동에 공급한 '덕수궁 롯데캐슬'의 경우 평균 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롯데건설은 연내 종로구 사직2구역을 재개발한 '사직2구역 롯데캐슬(가칭)' 37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고 GS건설도 10월께 중구 만리2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역 센트럴 자이' 1341가구를 공급한다.

강남은 더욱 인기가 높다. 지난해 9월 일반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 잠원'의 경우 평균 26대 1로 3분기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청실'과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1회차 역시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각각 25대 1, 1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말 분양하는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는 3.3㎡당 평균 4130만원의 역대 최고 분양가로 공급되지만 업계에서는 높은 경쟁률로 순위내 마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물산 역시 서초구 서초동 우성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의 일반분양에 나선다. 인근의 우성1·2차와 함께 총 2000가구 이상 규모의 '래미안 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여의도 권역의 경우 영등포구에서 13년 만에 처음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이달 말 영등포뉴타운 1-4구역에 공급하는 '아크로타워 스퀘어'는 용적률 370%를 적용받아 최고 35층 높이로 이 일대에서 가장 높다. 총 1221가구 규모로 이 중 655가구가 일반 물량으로 국회의사당이나 여의도 고층빌딩숲을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인접하다.

다만 중심업무지구라도 권역별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분양 결과도 차이가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신도시 추가 지정이 중단되면서 서울 도심 내 분양 단지들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것은 맞지만 기존에도 강남권 재건축 외에는 단지별 선호도 양극화가 심했다"며 "입지는 물론 분양가 수준이 청약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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