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 청와대에 '삐라 살포' 중단 직접 요구…정부, 반박 전통문 보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9-16 15: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 국방위원회가 청와대 앞으로 대북전단(삐라) 살포 중단을 직접 요구하는 전통문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지난 13일과 15일 북한은 국방위원회 명의로 남북 고위급 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 담화와 유사한 내용의 통지문을 우리 측에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 국방위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보낸 대남 전통문에서 지난 13일 고위급 접촉 북측 대변인 담화 내용과 같이 우리 측이 삐라 살포를 중단해야 2차 고위급 접촉이 열릴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14일 북한 국방위원회에 전통문을 보내 "우리 정부는 지난 2월 고위급 접촉에서의 비방·중상 중단 합의를 준수하고 있고 우리 체제의 특성상 법적 근거 없이 집회·결사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는 취지의 내용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15일 보내온 통지문은 북한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별도의 대북 조치를 할 계획을 하고 있지 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3일 남북 고위급 접촉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 측이 고위급 접촉 개최를 촉구하기 전에 대북전단 살포를 포함한 '적대 행위'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삐라 살포가 개시되면 '도발 원점과 그 지원 및 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 버리기로 결심한 상태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최고 권력 기구인 국방위원회 이름으로 청와대에 직접 삐라 살포 중단을 요구한 것은 자신들이 이 사안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