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키움증권의 서명찬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과 순매수 지속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등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둔화된 것처럼 보이나, 큰 틀에서 외국인들의 업종별 포지션과 중장기 순매수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오히려 최근에는 철강, 건설, 화학 업종 등으로의 순매수가 확산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어 최근의 외국인 매수세의 둔화는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이후 외국인은 13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금융위기를 전후로 외국인의 매도가 시작되었던 2007년부터 누적해보면 순매수량은 이제 겨우 10조원 수준이다. 올해 외국인의 순매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3월 말이 사실상 누적 순매도 상태에서 순매수 상태로 전환됐던 시점이라는 게 서 연구원의 분석이다. 큰 흐름의 수급 상에서 보면 이제 본격적인 순매수가 나타나기 시작한 셈이다.
수급의 특성 상 외국인과 기관은 서로 상대적인 수급 방향을 가지기 마련이다. 2007년 이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 모두 현재 10조원대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금융위기와 함께 큰 폭의 순매도를 나타낸 이후 지속적으로 순매수를 하고 있고, 기관은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한 이후 2011년 중순부터 순매수를 나타냈다.
아울러 그는 "과거 경험상 외국인 수급의 방향과 시장의 방향은 서로 상관관계가 높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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