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강호동·신현준, 테니스 코드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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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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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강호동 신현준[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방송인 강동과 배우 신현준이 테니스 코트를 장악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에서는 지난주 이재훈과 양상국, 정형돈과 성시경에 이어 강호동과 신현준이 테니스팀의 3번째 주자로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노련미와 패기의 싸움이었다. 두 팀은 각각 스코어 2:0을 맞이한 가운데 '예체능' 테니스팀은 마지막일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순간 초강수를 띄웠다. 팀 내 명실상부 특급 에이스인 강호동과 신현준을 내세운 것. 하지만 상대팀 선수로 등장한 권정미 선수 또한 만만치 않은 실력의 소유자로, 유진선 해설위원이 "국화 중의 왕국화"라고 언급할 만큼 파워풀한 기량을 앞세운 실력파다.

강호동과 신현준은 첫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나섰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권정미 선수의 서브에 맞서 강호동은 상대의 빈 곳을 찌르는 예리한 한 방으로, 신현준은 강력한 포핸드와 발리로 맞서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두 사람의 맹활약에 이재훈은 엄지를 치켜 세우는 동시에 "역시 승부사"라며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고, 경기장이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지르던 이규혁은 "눈물 날 것 같아"라며 눈물을 훔치는 등 감격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 날은 강호동의 테니스 진가가 제대로 발휘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이는 나무랄 데 없는 파워와 상대의 빈틈을 정확히 노리는 강력한 포핸드 공격으로 상대팀을 속수무책 만든 것.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유진선 해설위원이 "강호동이 제대로 해내고 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직선 타법이다"고 말하는 등 파워 경기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중요한 순간 3:3 동점까지 만들며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 그는 이기는 법을 제대로 아는 선수였다.

이 같은 강호동의 활약에 상대팀 권정미 선수는 "스트레이트를 너무 잘 치더라"면서 혀를 내두르는가 하면, 유진선 해설위원은 "강호동의 지략이 돋보인다. 꾀가 99단은 되는 것 같다"고 평가할 정도로 분위기를 완벽히 장악했다.

비록 두 사람은 '수원' 동호회팀에게 3:4 스코어로 안타깝게 패배했지만,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에 강호동은 포핸드와 드롭샷들을 적재적소에 구사하는 전술적 능력으로, '선출' 신현준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미로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메워주며 서로에게 큰 힘을 보탰다.

이처럼 두 사람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물론 힘과 기술을 겸비한 실력, 거기에 자신의 실수로 침울해하는 파트너를 다독이는 모습 등 '찰떡 호흡'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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