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중국을 보다] YG 패션브랜드 ‘노나곤’, 중국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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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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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나곤[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YG엔터테인먼트와 제일모직이 합작한 패션 브랜드 ‘노나곤(NONAGON)’이 K팝의 흐름을 타고 대륙을 노린다. 기대감에 맞게 완판을 거두며 순조로운 첫 시작을 알렸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제일모직과 2012년 설립한 조인트 벤처사 ‘네추럴나인(Natural9)’의 패션 브랜드 ‘노나곤‘을 지난 10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지분은 YG가 49%, 제일모직이 51%를 차지한다.

YG와 제일모직은 두 기업이 가진 장점을 녹여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미의 합작사 ‘네추럴나인’을 공동 설립했다. 그 출발점으로 다양성과 무한 성장을 상징하는 구각형을 의미하는 ‘노나곤’을 선택했다.

노나곤은 전 세계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스트리트 문화를 향유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주요 아이템은 버머재킷, 스웨트셔츠, 미니드레스, 스냅백 등이다.

주요 제품 가격은 스웨트셔츠 20만 원대, 재킷 40만 원대, 다운점퍼 90만 원대, 스냅백 4만 원대다. 국내 캐주얼 브랜드 중에선 고가의 가격대에 속하며 좋은 질과 명품 전략으로 승부수를 걸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남녀 상품 구성비는 각각 절반 정도다.

네추럴나인은 노나곤을 전 세계 편집매장과 팝업스토어 등의 유통망을 통한 홀 세일(Whole Sale) 형태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홀 세일은 중간유통업자가 대량 구매해 편집매장에서 판매하고 재고 부담도 중간유통업자가 떠안는 방식이다.

특히 노나곤은 거대 소비시장인 중국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사업 기반을 만들 방침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YG 양현석 사장은 “K팝 스타일로 삼성 등과 같은 큰 기업과 협력해 중국 패션 및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정복할 것”이라며 “K팝 문화의 폭넓은 영향력이 아시아시장, 특히 중국에서 돋보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했다.

갤러리아 노나곤[사진 제공=YG엔터테인먼트]

그 자신감은 지난 12일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웨스트명품관 4층에서 오픈된 노나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제일모직에 따르면 이날 찾아온 60% 이상이 외국인, 그중 70%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이었으며, 할당받은 물량은 3일 후인 14일 완판됐다.

제일모직 홍보 관계자는 “세계 시장을 겨냥하지만, 특히 광대한 소비가 이뤄지는 중국은 우선 수위”라면서 “내년쯤 중국 시장을 겨냥한 구체적인 인프라 및 마케팅 전략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노나곤은 조만간 ‘10꼬르소꼬모’ 중국 상하이점과 홍콩 I.T(HYSAN점, 상하이 점)에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개시할 예정이다.

패션 전문가들은 현지 물가를 고려해 국내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될 것을 예상하지만, 일각에서는 높아진 중국 소비문화에 따라 국내와 비슷한 가격대로 출고할 것이라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노나곤은 2017년 100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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