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유치원 창립 100주년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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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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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정동 이화유치원 시절 브라운리(뒷줄 오른쪽) 선교사와 한국인 교사, 유치원 어린이들[이화여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인 대상 유치원인 이화유치원이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이화유치원은 27일 이화여대 대학교회에서 주요 내외빈과 동창 등 1000여명이 참여하는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화유치원은 미국인 선교사이자 유아교육 전문가인 브라운리에 의해 1914년 1월 7일 서울 정동에 개원했다.

손탁 호텔의 한 방에서 16명의 어린이를 모아놓고 교육한 것이 시초였다.

1915년 이화여대 전신인 이화학당에 유치원 사범과가 국내 최초 설치됐고 1914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5500여명의 유치원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화유치원은 한국인을 위한 한국 최초의 유치원으로 기록된다.

일제강점기 어린이들을 일본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관련 기관과는 달리 한국인을 민주시민으로 성장시킬 목적으로 전문가에 의해 설립·운영된 첫 유아교육기관이다.

기념식은 엄정애 원장 인사말, 최경희 총장 환영사, 황우여 교육부장관 축사,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축사, 이화유치원 교육활동 영상 상영 등의 순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화유치원을 졸업한 이화여대 교수 7명과 재학생 4명을 비롯해 이화유치원 동창이 참여하는 축가 합창과 동창 음악가의 축주 공연도 진행한다.

식후 행사로 이화유치원을 참관하는 시간과 함께 사진 전시회를 마련하고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이화유치원 인성교육 사례발표도 진행해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의 ‘바른 인성교육 우수 유치원·어린이집 공모 및 운영사업’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유치원의 성과를 소개하고 한국 유치원의 모범이자 지역사회 인성교육 중심기관으로 축적해온 노하우를 공유한다.

유치원 마당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 동창회도 열고 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최연소 동창부터 올해 79세인 최고령 동창, 전직 교사 등 4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화유치원 제15대 원장인 엄정애(유아교육과) 교수는 “이화유치원은 지난 100년 동안 이 땅의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터전으로 큰 소명을 다해왔다”며 “질적으로 우수한 유아교육 현장의 모델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이화의 도전정신은 더욱 살아났고 선구자들의 이러한 열정은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에는 ‘이화유치원 역사 이야기’도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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