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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ㆍ가전ㆍ화학 '외국인 러브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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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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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외국인이 한동안 외면했던 자동차주와 가전주, 화학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장 보이는 호재는 많이 떨어진 주가다. 여기에 상당수 종목은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ㆍ대신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9월 들어 전날까지 자동차부품주와 가전주, 화학주에 대해 실질 순매수 비중(누적 순매수 비중-시가총액 비중)을 늘리고 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가전주에 대한 실질 순매수 비중이 61.79%포인트에 달했다. 7월 3.31%포인트, 8월 5.99%포인트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만  약 2500억원어치 사들였다. 

자동차주와 관련 부품주도 마찬가지다. 실질 순매수 비중이 29.45%포인트로 8월 11.08%포인트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국인은 이달 현대차를 300억원어치 넘게 샀다.

8월만 해도 외국인 매수가 거의 없던 화학주와 반도체, 디스플레이주도 다시 사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LG화학을 1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달 누적 순매수액은 약 330억원이다.

철강주 역시 실질 순매수 비중이 7월 0.42%포인트에서 8월 10.71%포인트, 이달 146.16%포인트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반도체주는 7~8월 실질 순매수 비중이 각각 -3.0%포인트, -6.89%에 그쳤지만 이달에는 228%포인트로 뛰었다. 디스플레이와 화학주도 각각 69.26%포인트, 30.6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는 외국인 매수 종목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소형전지사업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7312억원, 80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부품주를 보면 평화정공, 에스엘이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 가운데 에스엘은 내년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을 통해 외형 성장도 기대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이 크게 불어난 가운데 외국인이 다시 경기민감주를 사들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경기 개선에 베팅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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