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통3사 로고]
정부와 업계의 우려와 달리 시장은 조용했다는 평가다.
1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영업정지 기간 4만8398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하루 평균 약 6910여명의 가입자를 잃은 셈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만4810명, 2만3588명 순증했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기간 이동통신 3사의 누적 번호이동 가입자는 13만536명으로 하루 평균 1만878명 수준이었다.
이는 정부가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하는 기준인 하루평균 2만4000건보다 절반 이상 낮은 것이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영업정지를 당한 LG유플러스도 비슷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기간 하루 평균 약 3700명씩, 총 2만6000여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다.
이 기간 이통3사의 누적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5만1880명으로 하루 평균 7411명 수준이다.
시장이 가열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꼽힌다.
내달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불법보조금 근절에 대한 강한 의지 보인 것이 통했고,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4와 애플 아이폰6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가 늘어난 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목할만 점은 알뜰폰 가입자의 증가다.
SK텔레큼의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링크는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 중 하루 평균 1850여건씩, 총 1만1116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올해 7~8월 하루평균 번호이동 가입자 1000여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LG유플러스의 자회사인 미디어로그 역시 영업정지 기간 7408명, 하루 평균 1480여명(주말 제외)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통사 영업정지 기간인데도 시장이 조용할 수 있던 배경에 알뜰폰 자회사들의 ‘우회 영업’이 존재했다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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