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한석규 "세종 연기하며 영조에 대한 갈망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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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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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배우 한석규가 영조에 대한 갈망을 고백했다.

한석규는 18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비밀의 문-의궤살인사건(극본 윤선주·연출 김형식)’ 제작발표회에서 “20대에는 리어왕을 연기하고 싶었다. 영조를 보며 리어왕을 떠올렸다. 이번 작품을 통해 못 이뤘던 리어왕의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석규는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때에도 영조를 연기하고 싶다고 얘기한 것처럼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을 연기하면서 영조를 연기 하고 싶은 바람이 더욱 깊어졌다”면서 “개인적으로 50대 후반이나 60대에 영조를 연기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작품을 맏게됐다”고 했다.

“나도 아버지가 됐다. 아들을 죽인 아버지인 영조에 대한 궁금증이 마음을 뿌리 깊이 흔들었다”면서 “영조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깊게 고민하면 연기했다. ‘사람’ 영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김형식 PD는 “조선왕조 500년의 비극사인 사도세자 사건을 다뤘다. 왜 아버지가 아들을 죽였는가 하는 의문에서 시작한다”면서 “정치, 미스터리, 멜로 등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기획단계 부터 점찍었던 배우와 함께 하게 됐다. 꿈의 캐스팅이 이뤄져 감사하다”는 김 PD는 “배우의 연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귀띰했다.

‘비밀의 문-의궤살인사건’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와 백성들을 위한 공평한 세상을 꿈꾸는 세자 이선의 갈등이야기에 궁중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옷을 입혀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2년 영화 ‘파파로티’로 호흡을 맞춘 한석규 이제훈이 다시 만났다. 한석규는 눈물 속에 비수를 감춘 영조를, 이제훈은 웃음 속에 두려움을 숨진 사도세자를 연기한다. 22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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