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중궈신원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의 8월 부동산 통계로 부동산 시장의 하강압력이 뚜렷해졌음이 재확인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70대 도시 중 68곳의 신규주택가격이 직전월 대비 하락해 부진을 이어갔다.
이는 7월 64개 도시 하락보다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중국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 상승세를 보인 곳은 샤먼(厦門)단 한 곳에 불과했으며 원저우(溫州)는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샤먼의 상승폭도 0.2%포인트에 불과했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의 신규주택가격은 전월대비 각각 0.9%, 1.1% 하락했으며 기존주택의 경우는 각각 0.9%, 0.7%의 하락폭을 보였다. 직전월대비 신규주택 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2.1% 하락한 항저우(杭州)였다.
지난해 동기대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도시도 7월 보다 3곳 늘어난 19곳으로 집계됐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의 전년동기대비 집값은 각각 1.2%, 1.3%, 1.3%씩 하락했으며 하락폭이 가장 큰 도시는 역시 항저우로 5.6%나 가격이 떨어졌다.
구매제한령을 시행했던 46개 도시 중 상당수가 규제를 완화 또는 해제하고 있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조짐이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경기지표들이 시장기대 이하 수준에 머물면서 올해 성장률 목표인 7.5% 달성 난이도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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