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 [사진=문희상 의원 홈페이지]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오후 당대표 회의실에서 비대위원장 추천을 위한 전·현직 당대표와 원내대표, 상임고문단의 연석회의를 개최한 결과 문희상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연석회의에는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해 권노갑·김원기·김상현·임채정·정대철·이부영·신기남·이해찬·한명숙·문희상·이용득·정세균·정동영·이용희·송영호 등 상임고문단과 문재인·김한길 전 당대표, 박지원·원혜영·전병헌·박기춘 전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오충일, 안철수, 이석현, 박상천 상임고문 등 4명이 불참했다. 회의를 앞두고 상당수 원로·중진들은 문 의원을 합의 추대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로 꼽히는 친노계뿐만 아니라 DJ계열 동교동계 양쪽으로부터 지지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이 지난 대선 패배 직후인 2013년 1월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서 무난하게 당을 이끌었다는 '검증된 경력'에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당초 문 의원은 나이와 건강 등의 이유로 이번 비대위원장직 고사의 뜻을 밝혔으나, 자신을 추천한 친노 진영을 포함해 당내 지지세력의 꾸준한 설득 끝에 막판 마음을 돌려 수락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였던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고심 끝에 비대위원장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심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부의장이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회의 직전 그는 "저는 그런(비대위원장) 경쟁 대열에서 빼주시기 바란다. 제 사견으로는 문희상 의원님이 당의 위기관리를 잘 해내실 분으로 기대한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의원들에게 돌려 문 의원을 추천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비대위원장 후보가 정해지면 19일께 의원총회를 열어 그 결과를 보고하고, 박 원내대표가 임명하는 방식으로 선출 절차를 마치게 된다. 이로써 문 의원은 2005년 열린우리당 의장을 역임해 이번까지 세 번째 당대표격의 중책을 맡게 됐다. 지난해 5월 비대위원장 임기를 마친지 1년 4개월만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을 이끌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를 공식 선임했다. 보수혁신특위는 향후 6개월 동안 상향식 공천제의 정착,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 정당 민주화 등을 주요 과제로 당내 혁신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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