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는 18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비밀의 문-의궤살인사건(극본 윤선주·연출 김형식)’ 제작발표회에서 “이순신 장군이나 영조가 계속 작품화 되는 이유는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석규는 “인간의 고뇌를 다룬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은 연극 뮤지컬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재탄생되고 있지만 문화적 차이로 인해 우리가 공감하기에는 힘든 것 같다”면서 “영조는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고뇌의 축약판 같다. 게다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과는 다르게 실화가 아니냐”며 영조가 계속해서 작품화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석규는 “아버지가 되고보니 아들을 죽인 아버지 영조에 대한 호기심이 가슴 깊이에서부터 솓구쳤다”면서 “이러한 호기심은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되기 때문에 계속 재탄생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순신과 영조는 영원히 다양한 형태로 대중과 함께 할 것”이라는 한석규는 “60대에는 이순신 장군을 꼭 연기해 보고 싶다”고 했다.
‘비밀의 문-의궤살인사건’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와 백성들을 위한 공평한 세상을 꿈꾸는 세자 이선의 갈등이야기에 궁중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옷을 입혀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2년 영화 ‘파파로티’로 호흡을 맞춘 한석규 이제훈이 다시 만났다. 한석규는 눈물 속에 비수를 감춘 영조를, 이제훈은 웃음 속에 두려움을 숨진 사도세자를 연기한다. 22일 밤 10시 첫 방송.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