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한석규 "이순신 장군 연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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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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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문' 한석규[사진=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비밀의 문-의궤살인사건’에서 영조를 연기하게 된 배우 한석규가 “이순신 장군을 연기하고 싶다”고 했다.

한석규는 18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비밀의 문-의궤살인사건(극본 윤선주·연출 김형식)’ 제작발표회에서 “이순신 장군이나 영조가 계속 작품화 되는 이유는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석규는 “인간의 고뇌를 다룬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은 연극 뮤지컬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재탄생되고 있지만 문화적 차이로 인해 우리가 공감하기에는 힘든 것 같다”면서 “영조는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고뇌의 축약판 같다. 게다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과는 다르게 실화가 아니냐”며 영조가 계속해서 작품화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석규는 “아버지가 되고보니 아들을 죽인 아버지 영조에 대한 호기심이 가슴 깊이에서부터 솓구쳤다”면서 “이러한 호기심은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되기 때문에 계속 재탄생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순신과 영조는 영원히 다양한 형태로 대중과 함께 할 것”이라는 한석규는 “60대에는 이순신 장군을 꼭 연기해 보고 싶다”고 했다.

함께 자리에 참석한 김형식 PD는 ‘비밀의 문-의궤살인사건’에 대해 “조선왕조 500년의 비극사인 사도세자 사건을 다뤘다. 왜 아버지가 아들을 죽였는가 하는 의문에서 시작한다”면서 “정치, 미스터리, 멜로 등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기획단계 부터 점찍었던 배우와 함께 하게 됐다. 꿈의 캐스팅이 이뤄져 감사하다”는 김 PD는 “배우의 연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귀띰했다.

‘비밀의 문-의궤살인사건’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와 백성들을 위한 공평한 세상을 꿈꾸는 세자 이선의 갈등이야기에 궁중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옷을 입혀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2년 영화 ‘파파로티’로 호흡을 맞춘 한석규 이제훈이 다시 만났다. 한석규는 눈물 속에 비수를 감춘 영조를, 이제훈은 웃음 속에 두려움을 숨진 사도세자를 연기한다. 22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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