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30대 직장인 김 모씨(여)는 출근하기 위해 지퍼가 뒤에 있는 옷을 입었다.지퍼를 잡고 올리는 순간 어깨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와서 결국 지퍼가 없는 옷으로 갈아입었다. 김 씨는 심지어 머리를 빗을 때도 통증이와서 출근길이 여간 힘들지 않다.
퇴근 후 병원에 간 김 씨는 의사한테 오십견이라는 병명을 듣고 깜짝 놀랐다. 김 씨의 나이는 이제 갓 30을 넘었기 때문이다.
오십견은 보통 50대를 전후로 많이 발병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45세에서 60세 사이의 연령층에서 자주 나타난다.
현대 의학에서 보는 오십견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동결견(frozen shoulder)이란 용어를 써서 어깨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현상 말하기도 하고 유착성 관절낭염이라는 진단명을 사용하기도 한다.
동결견은 대부분 1~2년 이내에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통증이 계속되면 운동 치료와 함께 비스테로이드계 진통 소염제를 사용한다.
동결견 치료에 사용되는 운동은 손가락으로 벽 걸어 오르기, 막대를 이용한 운동, 도르래 운동 등이 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십견 증상으로 볼 수 있는 어깨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09년 123만 명에서 2011년 143만 명으로 많이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사용빈도가 늘면서 20~30대 젊은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30대 오십견 증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30대 오십견 증가,평생 한 번 이상은 다 겪는 병 같네요","30대 오십견 증가,저도 어깨가 아파서 걱정했는데 쉬니까 좋아졌네요","30대 오십견 증가,현대인은 몸이 더 빨리 망가지는 것 같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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