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9.14포인트(0.64%) 상승한 1만7265.99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79포인트(0.49%) 오른 2011.36을 기록했다. 모두 사상 최고치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1.24포인트(0.68%) 상승한 4593.43에 장을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 16∼17일 금융·통화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끝낸 이후에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0∼0.25%)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정책 기조를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지속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의 최근 경제활동은 ‘완만한’(moderate)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노동 시장 상황도 조금 더 개선됐지만 여러 지표가 노동 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미국 경제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지난 두 차례 회의에서 ‘회복된다’(picked up)거나 ‘반등한다’(rebounded)고 표현했던 것보다 경기를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연준은 이날 별도로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2.3%에서 2.0∼2.2%로 내렸다.
하지만 이는 초저금리 정책 기조가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3만6000건 감소한 28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7월 이후 최저치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30만5000건이었다.
이날 실시된 스코틀랜드가 영국 연방으로부터 분리 독립할지를 결정할 주민투표가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것도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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