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내 생애 봄날' 우연의 반복…운명일까, 개연성 부족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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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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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봄날 감우성 최수영[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내 생애 봄날' 감우성, 최수영의 만남이 이어지고 있다. 우연도 계속되면 운명이라지만 드라마에서의 계속된 우연은 '개연성 부족'이라는 비난으로 나타날지 모른다.

1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연출 이재동)에서는 강동하(감우성) 동생 동욱(이준혁)의 결혼 상대자가 이봄이(최수영)로 밝혀진 가운데 동하와 봄이의 우연한 만남이 이어졌다.

봄이에 대한 묘한 끌림 느끼고 있었던 찰나에 동욱과 봄이가 연인 관계임을 알게된 동하는 자신의 마음을 접기로 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이 행복하길 바랐지만 동하는 앞서 봄이와 꾼 꿈과 같은 꿈을 꿨다. 전날 봄이는 자신이 울고 있는 한 남자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꿈을 꿨으며 동하는 꿈 속에서 병원 복도에서 울고 있는 자신을 죽은 아내가 쓰다듬어주는 꿈을 꾸었고 이내 아내가 봄이로 바뀌자 당황했다.

게다가 아직 강동하는 이봄이가 죽은 아내의 심장을 이식 받은 사실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아내의 팔찌를 차고 있는 봄이를 보고 "이걸 봄이씨가 어떻게 갖고 있냐"고 경악했다.

앞서 두 사람은 죽은 동하의 아내를 그리워하며 우도에서 만나거나 업무 문제로 부딪히는 등 만남이 계속되고 있었던 상황. 여기에 봄이는 동하의 아들을 향해 "어디서 본 애들 같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며 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얽히고설킨 두 사람의 관계를 모르는 상황에서 같은 꿈을 꾸고 죽은 아내의 팔찌를 봄이가 갖고 있다는 사실은 동하와 봄이가 운명이라는 사실을 전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심장 이식'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드라마의 전형을 따라가는 모습은 아쉬움을 남긴다.

심장 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은 여자가 자신에게 심장을 이식한 여인의 남편과 그의 아이들을 만나 특별한 사랑을 하게 되는 휴먼 멜로드라마 '내 생애 봄날'이 반복되는 우연을 운명으로 만들지, 개연성 부족이라는 독을 만들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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