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임원진 '스포츠 외교' 활발…OCA회장 이어 IOC위원장 면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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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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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오전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선수촌 내 국기광장에서 열린 입촌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게양되는 국기를 바라보며 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인천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남한에 온 북한 체육 분야 임원진들이 외국 인사들과 접촉을 하면서 스포츠 외교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장수명 북한 체육성 부상은 18일 오후 대회 본부호텔에서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51·쿠웨이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을 면담했다.

장 부상이 16일 밤 인천에 도착한 알사바 회장을 인사차 만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 관한 얘기가 오갔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알사바 회장은 2011년 11월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권유하는 등 이번 대회가 회원국 모두가 참가하는 '퍼펙트대회'가 되도록 노력해왔다.

북한 당국도 알사바 회장에게 쿠웨이트와 북한의 친선 및 체육 교류를 강화한 공로로 친선훈장을 수여하는 등 우호적 태도를 보여왔다.

장수명 부상은 알사바 회장을 만난 데 이어 저녁에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사격연맹 총회에도 참석했다.

또 북한 선수단의 최고위급 인사인 김영훈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겸 체육상은 이날 저녁 영종도의 한 호텔에서 김영수 대회 조직위원장이 주최한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대표단의 공식 연회에 참석했다.

19일 저녁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도 북한 간부들이 외국인사들과 접촉할 중요한 자리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개회식에 조선올림픽위원회 관계자 6명과 선수 및 임원 75명, 심판 7명, 기자 16명 등 북한 선수단 104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올림픽위원회의 김영훈 위원장과 손광호·장수명 부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북한 임원진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북한 김정은 체제가 스포츠를 통한 국제사회와 교류에 공을 들이는 만큼 이들은 아시안게임에서 외부인사와 접촉을 꾸준히 이어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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