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임박… '金펀드' 투자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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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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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제공]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금펀드가 반년 만에 10% 넘는 손실을 내면서 투자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국 금리인상 전망으로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달러 표시 자산 선호가 커지고 있다.

2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금펀드는 18일까지 6개월 간 10.66% 손실을 냈다. 3개월 사이에만 손실이 7.59%에 달했다.

상품별로는 신한BNPP자산운용 '신한BNPP골든증권투자신탁1'이 6개월 만에 12.40% 손실을 나타냈다. KB자산운용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A'와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 골드리치 특별자산투자신탁클래스A'는 각각 10.68%, 10.02% 손실을 보였다.

전망도 어둡다. 미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질 수 있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값이 강세로 돌아서기 어려워서다.

실제 금값은 최근 8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미 뉴욕 선물거래소에서 12월분 금 선물 가격은 현지시간 18일 장중 1216.30달러까지 떨어졌다. 1월 이후 최저치다. 금값은 올해 들어 약 28% 하락했다. 2013년까지 12년 연속 랠리를 보여 온 금값이 본격 조정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출구전략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달러 강세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아예 금 관련 투자를 피하는 게 낫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연준이 한때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추고 막대한 유동성을 방출하면서 금값은 치솟았다. 투자자는 인플레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을 선호했고 달러도 약세를 유지해왔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금값 강세에 한몫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금 수요가 줄어들면서 횡보하던 금값은 달러 강세에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선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에 대한 직접투자보다는 파생결합증권(DLS)을 비롯한 간접투자로 접근하는 낫다"며 "단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금 관련 투자는 피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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