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신라의 대문호이자 해운대 이름을 유래시킨 고운 최치원 선생을 기리는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는 내달 9일 해운대해수욕장과 동백섬 일원에서 ‘제2회 고운 최치원 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무장한 올해 최치원 문화축전의 하이라이트는 내·외국인 4백 명이 함께하는 ‘최치원 시문 한글 받아쓰기’, ‘외국인 한글 붓글씨 대회’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다.
특히 1백 명의 외국인들은 구에서 제공한 도포와 유건 등 유생 복장을 갖추고 행사에 참여한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이 시공을 초월해 과거시험장으로 변신하는 장관이 연출될 전망이다.
내국인 3백 명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든 이유를 적은 ‘훈민정음 예의본(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쌔…)’을 한 글자씩 새긴 티셔츠를 입고 성인부, 학생부로 나눠 받아쓰기 대회에 참여한다.
이날 공식행사 외에도 국악 비보이 퓨전공연, 신라 화랑도 무예공연 등이 이색 볼거리를 선사한다. 주령구·금관 만들기, 신라 의상 입어보기, 캘리그라피 가훈 써주기, 포토존 등의 시민 참여형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장원’(내·외국인 3명)에게 각 2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최치원상’(6명) 10만 원 상당, ‘해운대상’(9명) 5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고, 참가자 전원에게는 한글 티셔츠를 제공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오는 24일까지 해운대구 홈페이지(www.haeundae.go.kr)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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