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무상감자 방안에 김준기 회장 경영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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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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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동부제철 정상화 방안에 대주주의 무상감자가 포함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 채권단이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여기엔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 100대 1의 무상감자를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타 주주에 대해서는 4대1의 무상감자 비율이 적용된다.

동부제철의 대주주는 6월 기준 지분율 11.23%의 동부씨엔아이이며 김준기 회장이 7.12%, 장남 남호씨가 7.39% 등 특수관계인이 총 36.94%를 보유 중이다. 차등감자가 시행되면 동부제철에 대한 김 회장의 경영권이 상실될 수 있다.

동부그룹측은 이에 대해 분식회계도 없었는데 지나친 평가기준을 적용했다며 무상감자 비율도 가혹하다는 입장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이번 정상화 방안은 추가 논의 과정을 거쳐 수정될지 주목된다.

정상화 방안엔 동부제철에 대한 총 6000억원 가량의 추가 지원 계획도 포함됐다. 일반대출 5000억원과 1억달러 가량의 수입 신용장을 신규 자금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또 채권단 보유 대출액 중 530억원을 출자전환키로 했다.채무상환도 2018년 12월 31일까지 유예하고 금리도 담보채권 연3%, 무담보채권 연1% 등으로 낮춰준다.

하지만 채권단은 통상 총 채권액의 75%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비해 이번 정상화방안은 100% 찬성 조건을 달았다. 일반 시중은행은 추가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6000억원 상당의 지원 내용이 담긴 이번 정상화 방안이 채택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채권다는 23일 이번 방안을 두고 동부제철 채권단협의회와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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