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나홀로 강세에 외국인 순매수 개인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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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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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코스닥이 올해 들어 나홀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수액에서 개인을 앞지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19일 기준 581.38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499.99에서 577.35로 15.47% 뛰었다. 이에 비해 코스피는 같은 기간 1% 남짓 오르는 데 머물렀다.

이런 코스닥 강세에는 개인보다 외국인 영향이 컸다. 개인이 올해 들어 코스닥에서 52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비해 외국인은 66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덕에 종목별 외국인 지분율도 크게 뛰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올해 들어 외국인 보유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코스닥사(관리종목 제외)는 정보기술(IT)업체인 알서포트다. 올해 들어 19일까지 27%포인트가 증가했다.

알서포트는 1월 일본 3대 통신사 가우넫 하나인 NTT도코모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으면서 지분 15.84%를 내줬다.

원익IPS는 같은 기간 외국인 비중이 22%포인트 상승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로부터 매출 및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1년 만에 70% 넘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아프리카TV(17%포인트)와 내츄럴엔도텍(16%포인트), 고영(15%포인트), 토비스(14%포인트), 테스(12%포인트), 아이센스(11%포인트), 제우스(11%포인트), 나이스정보통신(10%포인트), 리노공업(10%포인트)도 외국인 비중이 2자릿수로 늘었다.

카지노용 모니터를 만드는 토비스는 7월만 해도 외국인 비중이 1%대에 그쳤지만 최근 13%에 육박하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만 176억원으로 2013년(162억원) 연간 실적보다 많았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토비스에 대해 "슈로더자산운용이 최근 5% 이상 매수한 것을 비롯해 외국인이 꾸준히 사고 있다"며 "신제품에 대한 해외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국인 비중 자체는 한국기업평가가 8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웨이포트(71%)와 로엔(69%) 순으로 높다.  중국기업인 웨이포트는 중국 경제 회복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음원플랫폼 멜론을 운영하고 있는 로엔은 음원단가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04억원으로 1년 만에 120% 가까이 늘었다.

씨케이에이치(67%)와 국제엘렉트릭(62%), 한국정보통신(59%), 에스아이리소스(56%), 에스씨디(53.52%), 모아텍(53%)도 외국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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