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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올해는 흑자달성의 원년!” 포스코타이녹스를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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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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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타이녹스, 동남아 스테인리스 시장 공략 ‘실적 가시화’

[사진=양성모 기자]


아주경제 태국(리용) 양성모 기자 = 포스코는 지난 2011년 태국 유일의 스테인리스스틸(STS) 공장을 인수하며 야심차게 포스코타이녹스(POSCO-Thainox)를 출범했다. 하지만 긴 침체로 인한 영업손실과 실패한 투자라는 오명, 그리고 구조조정 명단에 단골로 언급되는 등 시련을 겪어왔다. 그랬던 포스코타이녹스가 성장통을 끝낸 뒤 다시 일어서고 있다. 그간의 부진을 씻고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에 있다.

17일(현지시간)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서 차로 약 3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한적한 느낌의 공업단지 라융, 그 곳에 위치한 태국 최초의 STS 공장 포스코타이녹스를 방문했다.

이날 공장에서 기자 눈에 가장 먼저 보인 시설은 HAPL(Hot-coil annealing and pickling line)의 언코일러(uncoiler)설비였다.

포스코타이녹스의 HAPL 설비는 블랙코일(Black Coil)을 사용한다. 블랙코일이란 녹 등이 제거되지 않은 반 마무리 상태의 스테인리스 열연 코일을 말한다. 이 회사의 강점은 수요가 크지 않아 포스코 본사에 재고로 쌓여있는 블랙코일을 소진한다는데 있어 의미가 크다. 대부분의 가공업체들은 반 마무리 제품보다 온전한 열연 코일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검은색의 블랙코일들은 설비를 따라 이동하며 표면의 녹 등이 제거되고 있었다. 이 과정을 피클링(pickling)이라고 하는데 작업을 거치면서 짙은 갈색의 온전한 핫코일(열연)로 재탄생된다.
 

포스코타이녹스에서 생산된 스테인리스스틸 코일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양성모 기자]


이런 과정을 거쳐 산화막이 제거된 핫코일은 다시 롤링 과정에 들어가 범용품인 2B와 고부가강인 BA(Bright Annealing)제품 두 가지 종류의 냉연 코일로 재탄생 중이었다. 열연을 냉연강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열처리(Heat Treatment)가 필수적인데 공정 중 산소가 결합할 경우 범용제인 2B제품으로, 산소가 결합하지 않을 경우 고도의 광택을 지닌 BA제품이 탄생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BA 스테인리스는 고도의 반사율을 가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손꼽힌다”면서 “활용되는 곳은 오토바이 머플러를 보면 알 수 있듯 윤택이 나는 부품이나 자동차, 가전, 주방용품, 건축용 등에 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생산되는 포스코타이녹스의 STS제품은 품질면에서 경쟁업체인 일본 제품을 압도하고 있다. 연간 생산물량은 22만t로 본사의 마케팅 조직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고급 제품의 안정적 판매 기반을 구축해오고 있다. 특히 태국에 들어와있는 일본계 자동차 업체와 전자업체들은 고급강재를 요구하고 있고, 포스코타이녹스는 그에 맞춘 고급제품을 생산해 내며 점차 판로를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타이녹스에서 생산괸 BA제품(좌)와 2B제품. BA제품은 광택이 우수한 반면 가격이 높아 고부가가치제품으로 꼽힌다. [사진=포스코 제공]


이는 생산량에서도 알 수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작년 전체 판매량의 82%를 넘었고, 올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판매가 증가하면서 2011년 인수 뒤 적자를 이어오던 포스코타이녹스는 지난해 후반부터 올 상반기까지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앞마당인 동남아 시장에서 게다가 어려운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풀이된다.

오형수 포스코타이녹스 법인장(상무)은 “큰 액수는 아니지만 흑자를 이어오고 있고, 올해도 상반기까지 110만불이상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7~8월의 경우 니켈 등 가격변동으로 인해 수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는 흑자전환을 기필코 달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타이녹스는 솔루션마케팅 활동과 고객 맞춤형 대응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거래 고객사 수를 전년 대비 최대 2배 가까이 증가한 200여개사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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