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GS가 100년 이상 장수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하에서 더 많은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허창수 GS 회장이 19일부터 이틀 동안 춘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장수 기업에서 배우는 지속성장 전략'을 주제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허창수 GS 회장을 비롯해 서경석 ㈜GS 부회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등 GS 주요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 60여명이 참석해,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성장하는 장수기업이 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집중 논의했다.
이날 전략회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기업인 글로벌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최장수 CEO였던 다니엘 바셀라 회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강의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강연자들은 장수기업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기업의 급작스러운 퇴락과 소멸을 경험한 반면교사의 사례 등을 공유하며, 장수기업이 되기 위한 혁신과 조직의 체질 변화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허 회장은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우리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하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이날 회의 주제로 '장수기업에서 배우는 지속성장 전략'을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허 회장은 "우리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성장하여 100년 이상 장수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며, 탁월한 성과 달성을 위해 '현장 중심의 리더십' 발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기술의 비약적 발전, 고객 니즈의 급격한 변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출현 등으로 경영환경은 수시로 변화하고 있다"며 "잘나가던 기업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으며, 오늘의 성공 공식이 내일에도 적용된다고 보장할 수 없기에,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경영 환경 변화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핵심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나아가 지속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우리 사업구조를 최적화해 나가야 위기 속에서도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둘째로 "많은 장수기업들은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조직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아무리 성능 좋은 하드웨어라도 이를 운영하는 뛰어난 소프트웨어가 이끌어 주지 않는다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건강한 조직문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셋째로 이순신 장군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우리도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고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해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이를 이겨내고 탁월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우리 GS만 성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혁신과 성장의 과실을 사회 전체와 나누면서 창조경제 활성화에도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특히 모든 계열사가 협력해 중소·벤처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구체화하고, 상품 개발과 판로 확보를 지원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기반 구축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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