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2관왕 '김청용' 어머니 "아들 자랑스럽다" 눈시울 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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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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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 김청용 시상식[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사격 2관왕' 김청용(17·흥덕고)이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어머니 오세명 씨도 눈시울을 붉혔다.

김청용은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01.2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우승 후보인 팡 웨이(28·중국)와 선배 진종오(35·KT)를 누르고 메달 색깔이 금색으로 확정된 순간, 오세명 씨는 "정말 기쁘고 가슴이 뛴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씨에 따르면 김청용은 든든한 가장이다. 3년 전 의료사고로 아버지를 여읜 김청용은 어머니와 누나를 깍듯하게 챙겼다고 한다.  

오씨는 "청용이는 엄마와 누나를 지켜드린다고, 꼭 성공해서 호강시켜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며 아들을 기특해했다.

오씨는 김청용을 두 달 만에 만난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의 합숙 생활 때문이다. 

오씨는 "청용이가 대선배들과 합숙 생활을 해 걱정도 많이 했다"며 "진종오, 이대명 선배가 잘 대해준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잘 적응할지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이어 오씨는 이날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아들에게 "평소 하던 대로 마음 편하게 하라고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오씨는 금메달을 딴 아들에게 "맛있는 것을 만들어주고 싶다. 추석 때 찾아가지 못한 남편에게 같이 가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격 2관왕에 오른 김청용에 대해 네티즌들은 "사격 2관왕 축하합니다. 김청용 선수 너무 멋있어요", "김청용 선수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도 사격 2관왕을 이뤄내신 데 감동입니다", "사격 2관왕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요.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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