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뇌물기업' GSK 5000억원 사상 최대 '벌금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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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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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락소스미스클라인[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법원이 뇌물 뇌물 공여죄 등을 물어 영국계 대형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5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중급인민법원이 GSK 중국지사와 마크 라일리 전 대표 등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GSK 중국지사에는 30억 위안(51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전직 간부 5명에게 2~3년형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의사, 병원 직원 등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영국 국적의 라일리 전 GSK 중국 대표에게는 3년형이 선고되는 등 피고인 5명에 대해서는 각각 2~3년형과 함께 일부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중국 당국은 GSK 측이 의사, 병원 직원, 의료 기관에 자사 제품을 사용하게 하려고 거액의 뇌물을 살포한 혐의를 잡고 지난해 6월부터 수사를 벌인 뒤 이들을 기소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라일리 전 대표의 섹스 동영상, 내부고발자, 사설탐정 고용 등의 사실이 드러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판결 직후 GSK 본사는 사과 성명을 통해 "법원 판결에 승복하며 중국 전체 인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 사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필요한 조치를 통해 잘못을 바로잡아 중국 인민의 신임을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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