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號 비대위, 문재인·정세균·박지원 포함…차기 당권주자 총망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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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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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 [사진=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차기 당권 주자들이 총망라된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문희상 의원)의 인적 구성이 발표됐다.

새정치연합은 21일 유력한 대권 잠룡인 문재인 의원과 정세균·박지원 의원,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계의 구심점인 인재근 의원, 박영선 원내대표 등이 포함된 비대위원을 공개했다.

문희상 위원장을 필두로 각 계파를 대표하는 5명의 중량감 인사를 전진 배치, 비대위의 무게를 한층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는 비대위의 핵심 활동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 전당대회 준비, 당헌·당규 개정 등 차기 당권 및 총선 공천권과 직결된 만큼 출범 직후부터 계파 갈등의 싹을 잘라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의식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한 뒤 “이번 비대위는 당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당에 헌신한다는 선당후사의 비상한 각오로 구성됐다”며 “비대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당을 다시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역할 전당대회 준비를 차질 없이 공정하게 준비하고, 당을 환골탈태의 각오로 실천 가능한 혁신을 하는 것”이라며 “공정성과 실천의 원칙에서 전당대회 준비와 당 혁신을 힘 있고 책임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지도급 인사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다만 애초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된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비대위원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친노무현)그룹과 비노(비노무현)그룹의 당의 화학적 결합이 과제로 남게 된 것이다. 

실제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까지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에게 비대위 참여를 요청했으나, 이들은 “직전 대표가 이 시기에 비대위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또한 관심을 보았던 외부인사 영입도 없었다. 앞서 ‘이상돈-안경환’ 투톱 체제 추진이 ‘박영선 탈당 파동’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 점이 감안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때 ‘분당설’에 휘말렸던 새정치연합이 차기 당권 주자인 문재인·정세균·박지원 의원은 물론 개혁파 그룹인 민평련의 인재근 의원 등을 모두 포용함에 따라 무지개 비대위를 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선 그간 당내 강경파와 대립각을 세웠던 중도온건파 그룹이 비대위에서 빠진 점을 지적하며 사실상 ‘범친노그룹의 비대위’와 다름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문희상 비대위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한편 문희상 비대위는 오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첫발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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