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있는 외무부 청사 인근에서 21일(현지시간)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집트 국영TV는 이집트 보안 당국의 말을 인용, 이날 오전 11시께 외무부 청사가 위치해 있는 카이로 도심 부라크 아부 엘에라 지역의 길가에 매설된 사제 폭탄이 갑자기 터졌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경찰관 2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민간인 1명을 포함해 6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국영TV를 포함한 현지 언론은 애초 사망자가 4명이라고 보도했다가 나중에 최소 2명으로 확인됐다고 정정 보도했다.
폭탄이 설치된 지점은 외무부 청사 3번 정문 바깥의 나무 아래로, 카이로 도심에 있는 검문소를 목표 삼아 누군가가 폭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또 다른 폭발물이 매설됐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현재 주변 도로를 봉쇄한 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군부 출신인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날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 지 몇 시간 뒤에 벌어졌다.
이집트에서는 지난해 7월 엘시시를 주축으로 한 군부가 무슬림형제단 출신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나서 군경을 겨냥한 테러가 카이로를 비롯해 기자, 베니수에프, 아스완, 만수르, 샤르키야 등 전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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