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약속을 잇달아 실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22일 한화투자증권은 "고위험등급 주식을 분기마다 선정해 투자 자제를 권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7월 14일 주진형 사장이 '고객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약속했던 것이다.
당시 주진형 사장은 영업직원 개인 성과급을 폐지하는 동시에 리서치센터 운영 및 상품판매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내놓은 고위험등급 주식 선정은 경쟁사에서 상장사 눈치를 보느라 사실상 포기했던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고위험등급 주식은 다른 주식보다 손실위험이 큰 종목"이라며 "리서치센터가 분기마다 이런 종목을 정량분석(퀀트)을 통해 가려낼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자본잠식 상태 또는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이자비용>영업이익)인 상장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면서도 주가가 고평가된 곳도 마찬가지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처음 4분기 고위험등급 주식 80개를 내놓았다.
LIG에이디피와 STX 엔진, STX중공업, 동부하이텍, 현대상선, 녹십자셀, 로케트전기, 한국화장품을 비롯해 대기업집단 상장사도 상당수 포함됐다.
한화투자증권이 집계한 고위험주식 통계를 보면 주가가 해당 조건을 충족한 이후 6개월 만에 평균 19.5% 하락했다.
서성원 리테일지원실장은 "한화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투자 또는 조회할 종목을 고를 때 고위험등급에 해당하는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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