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사, 사업구조 다각화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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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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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 성장 위한 신사업에 역량 집중

정유업계가 사업구조를 다각화로 차별화된 역량 확보에 나섰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설비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정유업계가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며 각 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지속적인 환율 하락과 정제마진 축소 등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정유 사업 외에 지속 성장을 위한 신사업에 역량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셰일가스·오일을 비롯한 비(非)전통자원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업계에서 해외 자원광구에서 셰일가스·오일을 직접 생산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상업 생산을 앞둔 신규 PX(파라자일렌) 설비와 윤활기유 등을 통해 위기를 넘어설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올해 울산 PX와 넥슬렌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며, 일본 JX에너지와도 PX 설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윤활기유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스페인 동남부 카르타헤나에 윤활기유 공장을 짓고 있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를 가속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올해 GS그룹의 에너지 부문 투자 집행의 중심에 있다. 올해 GS그룹은 GS칼텍스의 원유·제품부두 및 방향족 공장, GS에너지의 LNG터미널 및 해외자원개발, GS EPS 발전시설, GS글로벌의 석유·유연탄 광구 투자 등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GS칼텍스는 일본 쇼와셀-다이요오일과 전남 여수에 100만t 규모의 PX 합작 투자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체코와 경남 진주에 기능성 플라스틱인 복합수지 공장을 건립하기도 했다.

에쓰오일(S-OIL)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수익성이 낮아진 PX 판매를 줄이고, MX(혼합자일렌)와 벤젠 판매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수익성 향상을 위해 마진이 높은 선진국 시장에 대한 윤활기유 판매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와 가전,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등의 소재 제조업에 역량을 모은다. 이를 위해 에쓰오일은 서울마곡산업단지 2만9099㎡ 부지에 첨단 연구·개발(R&D) 센터의 건립하기로 했다. 석유화학기술센터는 고도화 시설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 기초 유분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소재 관련 기술 연구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업계 최초로 상업용 유류터미널 사업인 현대오일터미널을 준공했다. 현대오일터미널은 울산 신항 남항부두의 공유수면 8만7000㎡를 매립해 5만DWT(재화중량톤수)급 유조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와 총 28만kl의 석유제품을 수용할 수 있는 35기의 저유 탱크를 보유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윤활기유, BTX(벤젠·톨루엔·자일렌), MX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과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을 설립하기도 했다. 또 다국적 정유사인 쉘과 손잡고 충남 대산에 윤활기유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아울러 현대오일뱅크는 신사업을 위해 국내외 제철 회사와 석유화학회사 간 합작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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