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사조산업 없어서 못 판다? 두 자릿수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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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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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동원F&B와 사조산업이 하반기 들어 수요확대와 실적개선 기대감 덕에 최대 6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일본발 방사능 불안으로 참치값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되레 원가절감으로 실적개선이 이뤄진 가운데 중국 수요 확대 기대로 전망이 밝아진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원F&B와 사조산업, 오뚜기 주가는 하반기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60.86%, 13.61%, 11.03% 상승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장기화됐던 주가 약세가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주요 증권사는 원전 사고 이후 세계적인 참치 소비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비용(원가) 및 실적 개선이 이뤄진 덕분으로 풀이했다.

국내 참치캔 시장은 현재 동원F&B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사조산업 및 오뚜기는 나머지 30%를 두고 다투는 모습이다. 오뚜기는 참치뿐 아니라 다른 즉석요리로도 이미 사업을 다각화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참치 원가는 2013년 5월 t당 2300 달러에서 올해 5월 1200 달러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며 "동원F&B는 참치캔 산업뿐 아니라 자회사인 동원홈푸드와 삼조셀텍 간 합병 시너지로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한때 참치값 하락으로 동원산업이나 사조씨푸드, 신라교역이 고전했으나, 이제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원양어선으로 참치를 잡아 수출하고 있는 동원산업 및 사조씨푸드, 신라교역 주가도 하반기 들어 회복세가 뚜렷하다. 동원산업만 7월 이후 20%에 맞먹는 상승률을 보였다.

국내 참치주는 중국 수출 준비 완료로 장기 성장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유럽연합(EU)이 한국을 불법어업국으로 예비 등재해 수출 제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EU가 한국을 예비 불법조업국으로 지정했고, 실제 결정이 내년 1월 이뤄진다"며 "그러나 실제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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