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만나는 '동화 같은 뮤지컬'..'사랑꽃',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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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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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자극적이고 노골적인 세상, 그래도 '순수의 미학'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두울수록 밝음이 빛난다.

공연판도 '동화같은 뮤지컬'이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사랑이야기다. 한국적 끈끈한 정과 순박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대학로 공연 두편을 소개한다.
 

 


▶뮤지컬 ‘사랑꽃’…사랑꽃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오는 28일 한양레퍼토리씨어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사랑꽃’은 대구산이다.  대구 극단 맥씨어터의 작품이다. ‘2013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지원작으로는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 당시 ‘사랑꽃’과 관련된 세 가지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따뜻하게 녹여내 주목받았다.

 한국적 정서를 강조한다. 음악은 한국적 선율을 담아 투박하고 서정적으로 표현된다. 구전 동요처럼 중독성 강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내용은 대구의 ‘진골목’을 배경으로 한국전쟁부터 현대까지를 담는다. 이야기는 목련나무 주변을 맴도는 할머니 ‘한목련’과 그의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일어난다.

이번 공연은 ‘대구의 감동’을 재현하기 위해 라이브 밴드로 진행된다. 적은 예산에도 라이브 음악의 감동을 위해 특별히 한 선택이다. 연출은 정철원이, 작곡은 맥씨어터의 윤정인 대표가 맡았다.

뮤지컬 ‘사랑꽃’ 대학로 공연은 대구 극단에서 활약해온 배우들이 함께한다. SBS ‘스타킹’에서 ‘밀양며느리’로 이름을 알린 장은주를 비롯해 김유성, 장인혁, 설화, 정유진, 박명선, 오택완, 손호석, 전아희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대구 출신 배우들답게 시원하고 구수한 대구 사투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아름다운 동화, 뮤지컬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이미 연극으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연극은 2001년 초연해 13년간 사랑받고 있다. 뮤지컬은 지난해 초연했다.

뮤지컬은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원작에서는 존재조차 희미했던 막내 난장이 ‘반달이’를 드라마의 중심에 둔다. 작품은 ‘백설공주’를 순수하게 사랑하는 난장이의 모습을 통해 사라져가는 가치와 감동에 대해 전한다.

 작품은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온다. 뮤지컬넘버는 서정적이면서 다양한 형태로 편곡된다. 평면적이었던 무대는 입체적이고 역동적으로 사용된다. 의상도 각 배역을 표현할 수 있게 새롭게 제작됐다.

이번 공연은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의 연출을 맡았던 박툴이 다시 한 번 함께한다. 작곡과 음악감독은 연극 ‘맥베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의 조선형이 맡았다. 공연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2015년 1월 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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