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배후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같은 미국 정보기관이라는 음모설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IS를 격퇴하기 위해 한달 넘게 공습을 하고 있지만 정작 이라크에서는 IS의 배후가 미국 정보기관이라는 음모설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음모설은 미국의 지상군 파병을 우려하는 시아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고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신임 총리가 구성한 통합정부의 고위 관계자들까지 음모설 확산에 가세하고 있다.
시아파 최대 무장단체를 이끌고 있는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지난주 미국의 지상군 파병 가능성을 경고하는 시위를 열고 “CIA가 IS를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20일에 있은 시아파 시위에서는 바하 알아라지 이라크 부총리가 “우리는 누가 대시(IS를 지칭하는 아랍어)를 만들었는지 안다”며 미국 배후설에 동조하는 듯한 말을 했다.
시위에 참여한 이라크 시민들도 “IS는 분명히 미국이 만든 것”이라며 “미국이 IS를 핑계 삼아 다시 이라크에 간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