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한국의 난적 대만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홍콩에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대만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경기에서 7회까지 12대0으로 크게 이기며 경기를 끝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5회 15점 이상, 7회 10점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질 경우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대만은 투수진의 호투를 앞세워 홍콩의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대만 선발 전관위는 3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안타, 무볼넷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DeNA 소속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전관위는 이날 시속 140㎞ 초중반의 직구 위주로 볼을 뿌렸다.
대만은 두번째 투수 로궈화가 4회 홍콩의 2번 타자 입힝롱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주고 린이샹이 8번 타자 퐁케이만 클레멘트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홍콩에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1번 타자 중견수 전빈제와 6번 타자 우익수 왕보룽 등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전빈제는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고 왕보룽은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올렸다.
대만은 9-0으로 앞선 6회 주리런이 1사 만루에서 2타점짜리 좌전 안타를 날려 10점을 넘겼다.
12-0으로 앞선 대만은 7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같은날 오후 6시30분 태국과의 경기를 치른 후 24일 대만, 25일 홍콩과의 경기를 치룬다.
24일 벌어질 대만전은 사실상 조 1,2위를 다툴것으로 보고 양팀이 상당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팀은 이 경기를 잡아야 앞으로의 일정이 수월해 진다.
뤼밍쭈 대만 감독은 경기 후 "한국은 투수가 좋은 팀"이라며 "경기장이 좁은데 한국 타자들은 장타력이 있으니 멀리 날아가는 공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외야 수비에 중점을 두고 한국전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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